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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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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 / 피천득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피천득 수필집 인연 중에서

 

젊은 시절(왼쪽)과 노년의 피천득 [시와진실 제공]

 

인연/ 최인호

 

세상에 낯선 두 남녀가 만나

서로를 사랑하는 일은 기적이다.

겨울에 눈 내리는 일처럼,

저녁이 찾아오면 빛이 잠드는 일처럼

두 남녀가 서로를 사랑하는 일은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오래된 가구의 모서리에서

죽은 나무의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일처럼, 우리가 기대할 수 없는 슬픔의 벼랑에서 어느 날 문득 구원받는 일처럼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또 그 누군가로부터 동시에 사랑받게 되는 일은 참으로 신이 허락한 기적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 중에

나는 당신을 만났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 또한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는 남녀의 인연이란

그래서 눈부시게 두렵고 아름다운 기적이다

 

사진 일요신문 최인호 작가

어찌 보면 불교적인 윤회사상과 연결되는 인연이라는 단어는 개인적으로는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단어다. 물론 인연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100퍼센트 믿진 않는다. 하지만 내가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떠한 연결고리에 의해 이어졌을 수도 있다고 일정 부분 믿는다. 

 

유튜브 세계에서  떠도는 말인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 해당 유튜브를 보고 있다는 말처럼,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인연이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남녀 간의 만남도 이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은 일이다

반대 입장에서는 인연이라는 단어가 그냥 소설, 시, 영화에서 만들어낸 극적인 상상력의 산물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연이라는 단어를 그렇게 치부해버린다면 지금껏 인류가 만들어낸 위대한 창작물과 일어난 현실들을 부정해버리는 꼴이 된다.

 

그리고

 

인연이라는 건 없어

 

라고 단정 짓는다면 세상살이가 너무 각박하지 않은가?

 

 

그리고 살아보니, 세상엔 논리적으로만 이루어지 않았던 적이 꽤나 많았던 것 같다.

https://smarxible.tistory.com/entry/67

 

김민종 인연

문득 예전에 좋아하던 음반의 노래를 듣고 다시 듣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재생을 해봤다. 1999년 세기말 락발라드의 전성기 여서 음악을 좀 듣던 얘들은 고개를 흔들며 락을 즐겨 들었던 기억이 난

smarxibl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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