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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숏폼이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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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독성, 어느 순간 대세가 된 숏폼

 

벌써 2년 전이다

SNS를 강타했던 지코의 아무 노래 챌린지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동작과 1분을 넘지 않는 러닝 타임으로 구성된 캠페인, 그리고 틱톡과의 시너지를 성공요인으로 꼽는다. 원하는 것에 몰입해 적극 참여하는 MZ세대를 자극했다. 틱톡은 이처럼 시청자가 싫증을 느낄 새도 없이 한순간에 매료시키는 숏폼이라는 분야를 개척했다, 이제 이 분야는 유튜브에서 대세가 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dgw_023C_tg 

지코(ZICO) 아무노래챌린지 연예인 모음(강한나, 크러쉬, 화사, 청하, 장성규, 이효리, 대휘, 웅, 송민호)

 

틱톡이 쏘아 올린 작은 공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이제는 영상이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영상은 16:9 중심의 가로형태, 10분의 러닝타임이 디폴트였다. 어느 순간 여러 플랫폼에서 1분 미만의 세로 영상이 늘어나고 있다. 문자 그대로 짧은 동영상을 뜻하는 숏폼(Short Form)은 평균 15~60초, 최대 10분을 넘기지 않는 동영상 콘텐츠다. 이미 숏폼은 대세고 기준이 되고 있다.

 

연령별 산호하는 영상 길이(출처 메조미디어)

 

틱톡 사용자의 연령별 분포(출처 메조미디어)

인스타, 유튜브, 네이버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은 연이어 슛폼 컨텐트를 론칭하고 있다.

이들이 숏폼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함이다. 틱톡 사용자의 51%는 MZ세대라는 틱톡의 발표,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짧은길이의 영상을 선호한다는 메조 미디어의 리포트 등 여러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숏폼 콘텐츠에 열광하고 있다

 

TV만 보는 세대는 지났다.

요즘 프로그램은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면 대하드라마 같더라.

가벼운 슛폼을 하고 싶다

-나영석 PD

 

슛폼의 인기비결

 

첫 번째, 세로 형식

TV와 PC가 독점하던 디스플레이 시장에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사용자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영상을 시청할 수 있음에 감탄했다. 비록 화면을 전환한 후, 가로로 눕혀 시청하는 번거로운 UI를 거쳐야 했다. TV와 PC에서는 가로로 긴 형태가 당연시됐지만, 오히려 스마트폰에서는 불편함으로 작용한 것이다. 결국 스마트폰에는 자연스레 세로 영상이 보급됐다.

 

 

세로 영상은 오직 스마트폰에서만 적합한 형태로, 슛폼 콘텐츠를 시작으로 ‘영상은 가로 형태로 제작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 이후 라이브 커머스, 아이폰 11 프로로 촬영한 영화 <스턴트 더블> 등 시청자를 번거롭게 만들지 않는 세로 포맷의 영상이 등장하고 있다.

 

두 번째, 짧은 러닝타임

디지털 세상은 우리에게 편리함 등 많은 면에서 효율을 높여줬다. 디지털에 익숙해진 사람에게 ‘가성비’ 추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러 가치 중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에게 숏폼의 짧은 러닝타임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1분만 투자하더라도 여러 개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각 영상은 불과 몇 초 안에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다.

 

 

MZ세대에게 스마트폰은 신체의 일부라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즉시 해결한다. 이렇게 강력한 스마트폰으로 인해 MZ세대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주의집중 시간’이 감소했다. 어느 순간부터 10분에서 1시간 내외의 영상에서도 피로감을 느낀다. 이러한 현대인의 특성이 반영되며 영상은 마침내 10초 내외로 짧아지며, 숏폼이 탄생했다.

 

세 번째, 접근성

숏폼은 다른 콘텐츠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생산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진입장벽이 낮다. 앞서 언급한 두 장점에서 파생된 이유로 시청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세로 형태의 영상이라 한 손으로 편하게 시청할 수 있고,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해 긴 시청 시간을 요하지 않는다.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고,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시간 등 틈새 시간에 숏폼 콘텐츠를 시청할 수도 있다

 

출처 EBN산업경제

 

숏폼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딱 한 가지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별다른 촬영 장비나 편집 작업은 투머치다. 숙련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편집 과정에서 1분의 영상을 제작하는 데 1시간이 소요된다.

 

기존 유튜브 영상은 보통 10분 내외의 영상이 많은 것을 고려한다면, 하나의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는 데 10시간이 소요됨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숏폼은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단지 생산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후, 업로드하면 된다. 제작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몇 번의 터치만으로 모든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한 과정으로 생산자의 진입장벽이 낮아, 시청자는 쉽게 생산자가 되기도 한다. 이에 단편적인 예가 지코의 아무 노래 챌린다. 지코를 시작으로 이효리·지석진·박신혜 등 유명인이 참여, 유명세를 타며 한국을 넘어 세계의 챌린지가 됐다. 숏폼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시청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다.

 

MZ세대는 원하는 것에 빠르게 몰입하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빠르게 타오르고 빠르게 식는다. 이것은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그들이 몰입하고 싶은 콘텐츠는 많지만, 그에 걸맞은 시간은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15초라는 짧은 시간에 핵심만 간결하게 전달하는 숏폼의 등장에 그들은 환호하며, 그들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틱톡이 불러온 숏폼 열풍.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등 여러 플랫폼이 가세하며 그 기세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ttps://www.youtube.com/shorts/Eti7V_wBSEk

 
김민재 이란전 몸싸움(타레미, 아즈문)

 

작년 영상인데  내가 재미있게 본 숏폼이다

김민재의 위엄을 알 수 있는 숏폼

이렇게 보고 싶은 장면만 편집해서 슛폼으로 만들어서, 그 부분만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 있다.

 

인터넷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소비하는 대중들, 그들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는 소비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하는 시대로 가는 것 같다. 트렌드에 지나치게 얽매여서도 안 되겠지만, 흐름을 읽고 대처하는 마음을 갖고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출처 디지털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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