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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산에 가면 힐링되는 과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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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떠나는 사람이 많다. 산에 가면 상쾌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기분만 그런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강 요인들이 있다.

산에 많은 음이온은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 '공기 속 비타민'이라 불린다. 공기뿐 아니라 사람의 피도 맑게 하고 활력을 돋운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켜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음이온은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고 산림이나 폭포 주변에 많다.

 

 

산에는 식물로부터 나오는 피톤치드도 풍부하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세균, 곰팡이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물질이다. 피톤치드를 흡입하면 피로가 해소되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특히 자폐증이 있는 아이나 우울증을 앓는 노인들에게는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도록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피톤치드는 해가 뜨거나 질 때, 습도가 높은 곳에 많다. 일출이나 일몰 때 계곡 주위를 산책하면 피톤치드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또한 산의 미세먼지 농도는 도시보다 2배가량 낮다. 산림에는 자체적으로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산소는 2% 정도 더 많아서 공기를 들이마시면 산소가 몸 구석구석까지 공급돼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산의 푸르른 색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 컬러 세러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보는 색깔에 따라 몸속 신경 조직이 다르게 반응하는데, 푸른색 계열을 보면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해소된다.


경향신문

날씨가 덥다. 바쁘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요즘 산에 간지가 오래되었었다. 그래서 그런지 산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장마철이 안 지나서 극강의 더위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더운 날씨였다. 하지만 막상 숲으로 들어서니 오히려 실내에서 에어컨을 쐬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시원했고  상쾌했다. 

 

마음이 답답할때마다 산에 오르면 해결되곤 했던 기억이 있다. 산이 나에게 직접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못하지만 침묵 속에서  나 자신이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연은 그런 곳이다

 

자연: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금세기 전반기를 살다간 영국의 등산가이며 저술가인  F.S. 스마이드는 <산의 정기>라는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자연은 우리들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훈련으로 정복되어야 하는 대상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한 부분이며 만물에 이어진 아름다움과 장엄이다. 산에서 우리는 깨달음을 얻고 삶의 의미를  배운다.

 

실현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연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것도 멋진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16세기 독서당계회도

다음은 학창시절에 교과서에서 배웠던 16세기 송순의 시조인데

우리나라의 옛 선인들이 자연과 어떤 교감을 이루며 살았는지를 보여준다.

 

십 년을 경영하여 초가삼간 지어 내니

나 한 칸 달 한칸에 청풍 한 칸 맡겨 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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